9월1일 현대자동차 소그룹이 진통 끝에 분리되면서 현대의 '핵분열'이 본격화 되고 정부의 재벌개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계열분리로 정부는 업종전문화를 추구한 재벌정책의 결실을 봤고 반년에 걸친 현대사태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다른 재벌기업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 계열분리가 재벌 구조조정의 최대 화두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의 개혁드라이브 정책은 한층 힘을 받게 될 것 같다. 앞으로 구조조정의 길을 걸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선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현대는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의 현대그룹과 정몽구(MK) 현대차 회장의 현대차 소그룹, 2002년 상반기 분리예정인 정몽준(MJ)의원의 현대중공업 등으로'3M' 구도가 보다 명확해졌다. 일련의 과정에서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현대차 지분 6.14%를 정리함에 따라 MK의 경영권이 확고해졌고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의 사퇴로 인적 청산도 실효를 거뒀다.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이 제대로 실천되면 유동성 문제도 더이상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주력 계열사들은 그룹의 '우산'을 벗고 업종 전문화를 통한 독자적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소그룹은 물론이고 중공업과 금융.서비스, 건설, 전자 부문 등 독립기업군으로 나뉘어져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체제 확립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빚보증을 문제삼아 현대전자.증권과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그룹내부의 결속력이 와해되고 독자 생존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사례다.
현대차 소그룹은 일단 현대차 기업집단에는 현대.기아차와 현대정공, 현대캐피탈, 현대우주항공, 오토에버닷컴, 이에이치디닷컴, 현대강관, 인천제철, 삼표제작소 등 10개사로 구성되고 현대그룹은 25개사가 남게 된다. 현대차 소그룹의 매출은 99년말 기준으로 27조1천49억원, 자산 31조723억원, 부채 20조6천586억원이 되는 반면 잔존 현대그룹은 매출 69조5천69억원, 자산 58조8천413억원, 부채 48조4천934억원이 된다.
재계 서열은 자산기준으로 볼 때 현대가 자산 67조3천840억원의 삼성에게 1위자리를 내 주고 2위로 물러나고 현대차 소그룹은 LG(자산 47조6천120억원), SK(자산40조1천470억원)에 이어 5위에 랭크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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