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손실 전액 반영을 전제로 금융당국이 조사한 '은행별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에서 대구은행이 6월말 현재 전국 17개 은행 중 국민.주택은행 등을 제치고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직접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대구은행은 금융구조조정 대상여부의 판단기준인 자기자본비율 8%를 훨씬 상회해 구조조정 대상이 아님을 정부로부터 확인받았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독자생존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잠재손실을 전액 반영한 6월말 현재 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발표, 강제적인 구조조정의 대상여부를 가리는 기준인 자기자본비율 8%를 넘어선 은행은 대구은행을 포함해 모두 12개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또 자기자본비율 8% 미달 및 공적자금 투입은행 등 총 7개 은행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3.71%를 기록한 제일은행이며 대구은행은 11.27%로 신한.한미.전북은행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대구은행은 특히 지난 연말 자기자본비율 6위에서 이번에 한 계단 올라서, 잠재부실을 반영할 경우 오히려 자본적정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가을부터 본격 시작될 구조조정의 논의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당국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보고 앞으로 지역전문은행으로 독자생존한다는 전략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KPMG로부터 제출받은 경영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이달중 수익성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혁신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또 은행간 여.수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지역밀착 영업활동을 최대한 강화하기로 했다.
김극년 은행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대구은행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의 대상이 아님을 정부로부터 확인받았다"며 "대구은행은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유일한 지방은행으로서 독자생존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초순 은행들로부터 자기자본비율을 제출받은 뒤 검사역 직원들을 해당 은행에 파견, 직접 현장점검을 실시했었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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