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도로사이클의 세계적인 스타 랜스 암스트롱(30.미국)의 이름앞에는 항상 '암을 이긴 사나이', '인간승리의 주역'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한창 전성기의 나이에 암에 걸려 생존율 50%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맞았음에도 불굴의 의지와 지독한 훈련을 통해 다시한번 부활의 날갯짓을 한 그의 인생역정은 한편의 드라마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암스트롱은 프랑스 파리에서 최고의 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일주대회)를 2연패했다.
당시 그가 골인지점에서 기다리던 아내 크리스틴과 9개월된 아들 루크를 끌어안는 장면은 전세계 사이클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바로 이 철의 사나이 암스트롱이 시드니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암스트롱은 귀국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금메달은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면서 "투병중인 전세계 암환자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올림픽 출전은 92년 바르셀로나, 96년 애틀랜타에 이은 3번째.
92년 개인도로 14위에 그쳤던 암스트롱은 93년 세계선수권 우승, 투르 드 프랑스 2회 우승 등 애틀랜타올림픽 출전 직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강력한 메달후보로 주목을 끌었지만 정작 경기당일 극도의 컨디션 난조속에 12번째로 골인지점을 통과했다.
경기후 몸의 이상을 느낀 암스트롱은 곧바로 종합검진을 받았고 의료진으로부터 고환에서 시작한 암이 폐와 복부, 뇌에까지 번져 살 수 있는 확률이 절반이라는 충격의 소견을 들었다.
이때부터 암스트롱은 페달을 놓고 본격적인 암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고환과 뇌의 일부를 제거했지만 이겨내기 힘든 항암치료는 3년간 계속됐고 간신히 소생의 기운을 느낀 암스트롱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지체없이 다시 자전거를 잡았다.
그리고 암스트롱은 99년 사이클계가 약물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안 복귀무대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당당히 우승,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올림픽 3번째 무대인 시드니에서 암스트롱이 도전하는 종목은 개인속도와 개인도로.
마르코 판타니(이탈리아), 얀 울리히(독일) 등 쟁쟁한 후보들이 그의 앞에 서있지만 암스트롱은 우승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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