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년 전 중국에서 사용했던 세계 유일의 17줄짜리 나무 바둑판이 세상 빛을 보지 못한 채 국내 박물관 창고에 방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바둑 서지연구가인 안영이씨는 지난 76년 신안 앞바다 해저 유물 발굴 당시 원나라때 사용했던 17줄 나무 바둑판이 인양됐지만 그 가치가 제대로 고증되지 않은 채 묻혀 있고 현재 보관상태도 의문스럽다고 7일 주장했다.
신안 유물 인양일지에는 76년 11월 30일 바둑판을 발굴했다고 적혀 있고 다음해인 77년 문화재 관리국이 발간한 '신안해저유물 도록'에는 당시 인양됐던 가로 60㎝, 세로 40㎝ 바둑판의 사진 자료가 실려있다.
17줄 바둑판은 중국에서 전한시대에 도자기로 제작됐던 것이 종종 발굴됐지만 나무로 만든 바둑판이 발굴된 것은 신안 유물이 유일하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바둑판이 현재 어느 곳에 어떤 형태로 보관되고 있는 지조차 확인하지 못해 유물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당시 인양된 유물이 3만여점에 달하지만 그 목록이 전산작업으로 정리되지 않아 보관 장소를 확인할 수 없다"며 "중앙박물관 또는 광주 박물관, 목포 해양박물관의 목재품 보관 창고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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