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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방대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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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없었다.

제14호 태풍 '사오마이'가 몰려온 15일밤과 16일 대구시 전역이 정전, 교통마비 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으나 대구시는 상황파악은 물론, 재해현장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16일 새벽 신천동안도로에 물이 차오르는데도 시는 뒤늦게 교통통제에 들어가 승용차들이 도로를 역주행하며 빠져나오는 등 아수라장이었다.

김영식(40·북구 산격동)씨는 "오전 6시50분쯤 도로 진입구에 차들이 밀려 있는데도 이를 통제하는 공무원이나 경찰이 한 명도 없었다"면서 "하마터면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고 말했다.

또 수성구 범물·지산동 등 도로 곳곳의 빗물이 하수구를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바람에 흙탕물이 도로를 뒤덮었다. 소방도로의 경우 20m 간격으로 집수정을 설치해놓는 바람에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가 하수도로 빠져나가지 못해 시가 재해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7시쯤 동구 귀빈예식장앞 동대구로에 가로수 8그루가 넘어져 3시간동안 교통이 전면 통제되자 대구시 한 공무원은 "미관이 좋은 '우량 수종'이라는 이유로 문희갑 시장이 가로수의 가지치기를 금지시켜 '히말라야 시다'가 강풍에 쉽게 넘어졌다"고 말했다.

일부 구청도 올들어 재해대비훈련을 한번도 실시하지 않아 오전 내내 피해상황조차 파악못하는 등 갈팡질팡했다.

모 구청은 정전으로 컴퓨터 등 사무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바람에 업무가 마비돼 재해구호는커녕 기본적인 민원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한심한 모습이었다.

朴炳宣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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