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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금'통해 본 한국 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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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펜싱의 중심은 유럽대륙이 아니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세에 밀려 불모지로 취급돼온 한국 펜싱이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의 시드니올림픽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 이상기의 에페 동메달로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영호가 랄프 비스도르프(독일)에 극적인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올림픽출전 16년만의 쾌거.

50여년 역사에 불과한 펜싱은 그동안 낙후된 장비와 예산부족으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국제무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늘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헝가리와 프랑스, 독일은 지역마다 활발한 클럽활동을 벌여 주말축제에 가까울만큼 각종 대회를 개최, 경기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지만 한국은 지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98방콕아시안게임 당시 플뢰레 챔피언 왕 하이빈(중국)이 세계랭킹 60위였고 96애틀랜타 당시 김영호의 랭킹도 54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국은 애틀랜타대회에서 김영호와 고정선이 개인전 8위에 올랐고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9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 단숨에 세계랭킹 1위로 급부상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김영호는 이번 올림픽 8강전 상대였던 세르게이 골루비츠키(우크라이나)와 접전 끝에 아깝게 패배, 은메달을 따냈다.

김영호의 상승세를 앞세운 한국은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었고 양뢰성(남자 에페)의 방콕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우승, 김영호의 플뢰레 준우승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한국펜싱은 김영호가 99년 대우그랑프리대회와 테헤란 국제펜싱대회에서 우승하고 여자 에페 고정선이 한국여자펜싱 최초로 A급 대회인 세비야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분위기가 한층 고무됐다.

한국은 김희정(금산시청)이 9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이금남(광주 서구청)이 96년, 이정은이 98년 정상을 차지해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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