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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주목않는 조정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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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속의 영웅' 스티븐 레드그레이브(38·영국)의 올림픽 5회연속 금메달의 꿈은 이뤄질 것인가.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조정에서 4회연속 금메달을 따낸 레드그레이브가 23일 시드니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무타포어 결승에서 5회연속 올림픽금메달의 위업에 도전한다.

전세계의 이목은 지금 여자육상 매리언 존스(미국), 미국농구 드림팀 등에 쏠려있지만 세월을 뛰어넘은 레드그레이브의 업적은 이들과 비할 수 없다.

역대 올림픽 연속대회 금메달 기록은 헝가리의 펜싱영웅 알라다 게레비치가 1932년과 60년 사이에 기록한 6회이지만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조정에서 레드그레이브가 세운 업적은 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매튜 핀센트와 출전한 무타페어에서 우승한 뒤 레드그레이브는 "나는 이룰만큼 다 이뤘다. 내가 다시 보트근처에 얼씬거린다면 나를 쏴도좋다"고 했다.

그리고 이듬해 당뇨병으로 매일 5~6회씩 인슐린을 주사해야 했을 때 사람들은 '레드그레이브가 정말 은퇴하는가' 했지만 그는 97~99년까지 세계선수권 무타포어 3연패를 일궈내더니 거짓말처럼 올림픽무대에 다시 섰다.

레드그레이브는 지난 7월 스위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놓쳤고 이번 올림픽에선 막강멤버를 갖춘 미국, 호주 등의 강호들이 그의 금메달 행진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벼르고 있어 우승전망이 사실 불투명하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영원한 조정인'이라는 긍지하나로 20년 가까이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헤쳐온 영웅에게 쏟아질 '경의'의 환호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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