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패션몰 등 유통업체마다 시급제 아르바이트 여사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적게는 수십장에서 많게는 수백장씩 쌓여 있었던 게 아르바이트 여사원들의 이력서. 그러나 이달들어 갑자기 아르바이트생이 줄어든 것은 대학 방학이 끝난 탓이다.
개학과 무관하게 여사원이 줄어든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최근 지역에 시급제 사원 500명 이상이 필요한 대형할인점이 속속 들어서고 조만간 점포 1천개 안팎에 이르는 패션몰들이 개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할인점, 패션몰의 개점 시점을 볼 때 연말까지 아르바이트 여사원은 어림잡아 4천~5천명이 필요하다.
이같은 상황에 화들짝 놀란 쪽은 대형 할인점. 홈플러스는 시급사원을 준사원, 임시직원 등으로 명칭을 바꾸고 시간당 2천750원선이던 임금을 3천200원선으로 올릴 계획이다. 까르푸도 시급사원들을 정식 직원화하는 문제를 신중히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장을 앞둔 한 대형 할인점은 타점포에서 시급사원으로 있던 직원을 정식직원으로 채용한다는 조건으로 상당수 인력을 확보했다는 후문. 일부 할인점은 지역 대학, 구청 등과 사원 확보에 보조를 맞추자는 협력 관계를 맺을 정도다.
개장을 앞두고 있는 서문시장 패션몰 베네시움은 1천500명 정도의 여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기본급에 능력별 연봉제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옛 한일극장 부지에 들어서는 엑슨밀라노도 대학 패션관련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우수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홈플러스 이호욱 부점장은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유통업체의 특성상 판매사원들의 친절도가 소비자 만족도를 좌우할 정도"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업체마다 적지 않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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