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장이 뭐길래"비리관련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 성주농민회가 의장실을 점거농성하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성주군의회가 또다시 의장 보궐선거로 인해 파행을 맞았다.
성주군의회는 28일 오후 2시 제83차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지난 25일 사직처리된 이문기 의장의 후임 의장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근화 부의장 사회로 본회의 개회를 선언한 지 5분만에 의장 보궐선거를 무기연기키로 한 뒤 산회했다. 의원들이 서로 의장을 하겠다고 출마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의견조정을 위해 선거를 연기한 것이다.
의회 관계자는 의원 10명 중 표결전까지 의장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이 6명으로 이 가운데는 물의를 빚고 며칠전 사직처리된 이모 전 의장도 포함돼 있으며 이 상태에서 교황식 표결을 할 경우 이 전 의장이 또다시 선출될 가능성이 많았다는 것.
이날 방청석에 나온 김모(43·성주읍)씨는 "명예직 주민대표인 군의원이 뽑아준 군민 생각은 않고 감투싸움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사회단체 대표는 "군의장이 각종 행사 참석과 치사도 못할 정도로 의회의 위상이 떨어졌는데 의원들이 화합된 모습으로 실추된 의회명예를 살리지는 못할 망정 자리싸움만 하고 있다"며 힐난한 뒤 자리를 떴다.
기초의회 의장은 35평 규모의 의장실과 2천cc급 차량이 제공되고 월 200만원의 기관운영비를 쓸 수 있다. 주민들은 기초의회 의장이 주민의 뜻을 받들고 의회의 위상을 높이며 집행부 견제역활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각종 비리에 연루되고 주민의 지탄을 받는 의장은 누구도 원하지 않으며 기초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현실을 직시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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