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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덴마크에 또 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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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핸드볼이 고비때마다 실책이 나오며 덴마크에 완패, 바르셀로나 이후 8년만에 올림픽 정상을 탈환하려던 꿈을 접었다. 한국은 29일 시드니 올림픽파크 돔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준결승전에서 덴마크에 29대31로 패하며,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전에서 연장전끝에 패해 올림픽 3연패를 저지당하며 은메달에 머무른 한을 풀지 못했다.

결과는 2점차지만 경기는 덴마크의 일방적인 우세.덴마크의 선공으로 시작된 전반전에서 한국은 대인 수비가 무너지면서 잇따라 실점, 2대6(7분), 4대9(13분), 5대12(27분) 등으로 끌려갔다.

공격에서는 무리하고 단조로운 중앙돌파와 패스웍 난조로 실마리를 못풀었고, 슈팅이 골포스트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까지 이어졌다. 11대20.

전반전에만 9골 차이가 나 이미 승부는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프타임때는 100여명의 교민응원단이 마카레나 춤을 추며 응원하고, 덴마크 응원단 맨 앞좌석에 앉은3명의 한국 아가씨들은 온 경기장을 가득메운 덴마크 응원단이 무색할 정도로 열성적인 환호를 보냈다.

이 응원탓이었을까? 무려 9점이나 리드당한 한국에게 기회가 왔다. 불과 후반 2분만에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인 기회였다.

한골씩 주고받은 12대21 상황. 덴마크의 공격에서 실수가 나와 턴오버가 되면서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덴마크는 잇따라 패스미스와 워킹 반칙이 나왔고 한국 골키퍼 오영란이 2번이나 선방하는 사이 순식간에 8분쯤엔 18대21까지 따라 붙으며 공격권까지 갖고 있었다.

역전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 그러나 워킹반칙이 나와 공격권을 넘겨주면서 1실점, 2점차로 좁힐 기회가 오히려 4점차로 벌어져 여기서 승부는 결정됐다.

이후에도 한국은 전반전에 단 1개밖에 성공하지 못한 허순영의 포스트 플레이를 고집하고, 덴마크의 큰 키를 이용한 고공 수비를 뚫지 못해 더 이상 추격을 하지 못했다.

시드니에서 정지화 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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