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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청소년 단일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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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시드니올림픽에서 역사적인 남북한 동시입장을 성사시킨데 이어 29일 제3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평축구 부활에 합의, 한반도 스포츠 교류에 또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1929년 시작됐던 경평축구는 90년 10월 남.북한 대표팀이 '통일축구'라는 이름아래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한차례씩 경기를 치른후 11년만인 내년 8.15때 부활, 정례화하기로 남북이 합의했다.

이번 경평축구 부활 합의로 남북은 축구교류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교류에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우선 눈앞에 다가온 11월 이란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19세 이하)에서 단일팀구성 성사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일정상 10월 12일 개막되는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의 단일팀 구성은 불가능해졌지만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청소년대회에서는 아직도 시간 여유가 있다.

이미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의 개최장소가 결정된 2002 월드컵축구대회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앞으로 스포츠 교류의 추이에 따라 남북한 분산 개최와 단일팀 구성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또한 경평축구의 부활은 200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참가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북한 참가 등 스포츠 전종목에 걸쳐 교류 활성화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11월 2002년부산아시안게임개최와 관련, 부산에서 열리는 제19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아시안 게임의 남북 단일팀 가능성도 성급하게 점쳐지고 있다1929년 경성중학이 주축이 된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이 된 평양팀과의 경기에서 유래된 경평축구는 일제시대 민족의 울분을 달래주는 민족화합차원의 경기로 발전했고 90년 10월 '통일축구'의 이름으로 한차례 열렸다가 이번에 정례화됐다.경평 축구 부활이 합의되기까지에는 정부와 대한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추진 노력이 있었다.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각종 남북 회의에서 경평축구 부활을 제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이번 합의의 사전 분위기를 다져왔다.

축구협회는 정몽준 회장 등을 내세워 5월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를 비롯한 여러 남북접촉에서 경평축구 재개와 남북축구단일팀 문제를 협의해왔다.

축구계는 경평 축구를 통해 남북한이 화합분위기를 이루고 서로의 전력을 정확히 파악하게 돼 남북 단일팀 구성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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