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최대현안인 군청 이전을 위한 후보지 공모 결과 화원읍 설화, 논공읍 금포, 현풍면 중리, 유가면 금리 등 4곳이 접수를 했다.
29일 달성군의회에서 열린 후보지 공모에는 지역마다 뜨거운 유치경쟁을 반영하듯 군의원 전원(9명)과 해당 읍.면 유지들이 대거 참석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이날 옥포면 군청유치위원회 이영태 위원장은 접수가 시작된 오전 10시 제일 먼저 신청을 했으나 관련 서류가 미비돼 용역기관에 의해 접수를 거부당했다.
옥포면은 교항리 유정지 토지무상 제공(1만2천평)과 사업시행 동의서(3천평) 등 지주 123명으로부터 인감증명을 받아 공모를 신청했지만 유정지 소유자의 인감은 없고 몽리민 인감으로 기부채납 서류를 구비, 용역을 맡은 영남대 연구팀이 접수를 거부했다.
예기치못한 일이 벌어지자 다른 지역 군의원들과 유지들은 "몇달을 고생해놓고 접수를 못해 안됐다""옥포 출신 서병호 군의회의장은 서류준비에 그렇게 무신경.무감각할 수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면서 결코 싫지않은 표정이 역력했다.
○…당초 무상제공 토지가 많을 것으로 기대했던 달성군과 군의회는 논공읍 금포리(1만2천여평)를 제외한 화원읍 등 3개 접수지역은 보상을 통한 사업시행에 동의만 하고, 토지 기부채납은 전혀 없자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에 의회 주변에서는 "아무리 군청유치도 좋지만 개인토지 수천평을 무료로 내놓을 소유자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논공읍은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취재결과 논공읍은 무상제공 소유자가 농업기반공사 등 4개법인으로 공증을 받았으며, 군청부지로 결정되면 인근 금포택지개발지구 채비지와 땅을 교환키로 해 합의가 이뤄졌다.
○…용역팀을 이끌고 있는 영남대 최외출교수는 이날 "오는 11월 초까지는 이전 후보지 1곳만을 선정하는 용역결과를 내놓겠다. 지역마다 뜨거운 유치분위기는 선의의 경쟁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따라서 군민들이 용역결과도 수용할 것으로 본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했다.
최교수는 옥포면 접수거부와 관련, "공모 접수요건에 '토지무상 제공이나 사업동의 인감은 등기부상의 토지소유자로 한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소유자 인감 없이는 접수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만 공모가 평가점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옥포면도 이전 후보지에서 유효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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