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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마라톤은 시작일 뿐이죠"밀레니엄 마라토너 아베라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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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영웅' 아베베의 후계자다웠다. 시드니 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한 남자 마라톤에서 금빛 월계관을 쓴 게자네 아베라(22.에티오피아)는 아직도 뇌리에 선명할 정도로 인상깊은 레이스를 펼쳤던 아베베 비킬라의 뒤를 이은 2000년 마라톤계의 뉴페이스로 시드니 올림픽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벨라이네 딘 사모 등 쟁쟁한 동료들의 그늘에 가려있었지만 주요 국제대회에서 꾸준하게 정상권 성적을 유지해 온 게자네 아베라는 언젠가는 일을 낼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지난해 LA 마라톤대회에서 4위를 했고 같은해 후쿠오카 마라톤대회에서는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7분54초)을 세우며 2위를 했다.

올 4월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는 3명의 선수가 비슷하게 결승선을 통과하는 접전끝에 2시간9분47초로 2위에 올라 세계무대에 이름은 알렸지만 우승과 인연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시드니에서 2시간10분11초로 우승, 새천년을 자신의 시대로 예고했다. 아베라는 시속 42.2㎞의 맞바람을 안고서도 꾸준하게 선두권을 유지했으며 39㎞ 지점에서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다.

'96 애틀랜타 동메달리스트였던 에릭 다이나이나(케냐)를 제치고 선두로 나선 아베라는 남은 3㎞여를 힘찬 발길로 내달려 '육상 강국' 에티오피아에 금메달을 안겼다.

특히 아베라는 올림픽 금메달 선배들인 아베베 비킬라(60년 로마, 64년 도쿄)와 마모 월데(68년 멕시코) 이후 32년만에 마라톤 금메달을 따내 에티오피아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168㎝에 57㎏으로 지구력과 막판 스퍼트가 뛰어난 승부사 아베라는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지는 정말 몰랐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고, 자신의 스퍼트를 도와준 같은 나라 동메달 주자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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