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입장, 올림픽 마라톤 2연패의 기대를 저버린 이봉주는 15㎞를 지나서 넘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봉주는 레이스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10㎞를 조금 지나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선수에게 걸려 넘어졌다"고 밝혔으나 생방송된 TV화면에서 15㎞를 지날 때까지 선두그룹에서 달리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시드니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전산시스템 기록에서도 이봉주는 15㎞지점까지 7위를 달리다 20㎞를 지날 때 34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15-20㎞구간에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관련 국내 마라톤 전문가들은 이봉주의 부진은 선수관리와 작전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육상경기연맹 간부들에 대한 문책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
보스턴마라톤 우승자인 원로 서윤복씨는 이봉주가 소속사인 '코오롱'에서 삼성에 입단하기까지 실업자 생활을 하면서 겪은 파동과 마음고생이 체력을 헤쳐서 결국 패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의 이상철 마라톤위원장은 코스판단을 잘못했는데다, 대회이전에 매스컴의 쏟아지는 관심으로부터 선수를 적절히 보호했어야 했는데 그점에서 실패해서 심적부담을 안겨주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작전면에서는 맑은 공기, 나무가 늘어선 경관, 좌우로 굴곡이 심한 코스 등 쾌적한 레이스 환경이 선수들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코칭스태프가 간과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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