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섬 울릉도가 요즘 야생고양이(일명 도둑 고양이)와의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2일 울릉군에 따르면 최근들어 울릉도에 야생 고양이들의 극성으로 환경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보건환경까지 위협을 해 이달말까지 야생 고양이 구제기간 으로 선포하고 생포 작업에 돌입했다.
울릉도는 원래 생선 말리는 곳이 많아 고양이를 잘 기르지 않았다. 그러나 10여년전부터 야생 들고양이들이 부쩍 늘어나더니 올들어서는 100~200여 마리의 야생 고양이들이 무리를 지어 민가를 일대로 설쳐대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야생 고양이들은 밤중에 민가 및 상가 밀집지역에 출몰, 음식물 쓰레기 집하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거나 생선 말리는 덕장 등을 습격해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섬에서 유일하게 자생되어 온 산토끼가 수년전부터 자취를 감추는 등 지역생태계도 피해를 입고 있다.
울릉군은 일단 구제 지역으로 현재 야생 고양이의 잦은 출몰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민가 밀집지역인 울릉읍 도동리와 저동리 2개 지역으로 한정했다.
구제방법은 고양이에게 고통을 주지않는 '통발 형태의 덫'만 사용토록 했다. 또 소탕효과를 높이기 위해 야생 고양이를 상처없이 생포해 오는 주민에게는 1마리당 5천원의 포상금도 준다.
울릉군은 잡힌 들 고양이는 수의사에게 의뢰, 안락사 시킨 뒤 매장할 계획이다.
울릉.許榮國기자 huh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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