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수시장 대형사 각축전

대형 음료회사인 (주)한국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음료의 참여로 생수시장이 대형사들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중소업체들이 주도해 온 연간 2천억원대 규모의 생수시장에 최근 한국코카콜라, 롯데칠성음료 등이 참여,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코카콜라는 '순수100'이라는 브랜드로 8월 생수시장에 참여, 대대적인 광고마케팅과 무료시음회 등 판촉을 벌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월 용기 및 포장을 다양화한 '아이시스'를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음료부문에서 전국적으로 강력한 유통망을 가진 롯데는 연말까지 2천여개의 대리점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지난 97년 그룹부도 이후 한동안 판매부진을 겪어온 해태음료도 유통망 재점검 작업을 마친데 이어 무료시음회 등 활발한 판촉활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생수시장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그간 시장을 주도해 온 중소업체들은 기존판매망에 대한 가격인하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방어책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진로(석수), 농심(신다수), 풀무원(샘물) 등 기존 대형업체들도 광고물량과 할인행사 등을 늘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생수시장이 대형사들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지난 7월부터 수질개선부담금 납부여부를 나타내는 '병마개 납세제'가 시행되면서 경영기반이 취약한 중소업체들이 지속적으로 할인공세를 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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