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15대 총선 직전 뭉칫돈이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신한국당에 유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시 신한국당 지도부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대 총선 직전이라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당 선대위의장으로 정치권에 '데뷔'한 시기와 맞물려 있고, 당시 지도부의 상당수가 현역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우에 따라선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사건으로 파문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신한국당의 라인업은 김영삼(金泳三) 총재, 김윤환(金潤煥) 대표위원, 강삼재(姜三載) 선대본부장겸 사무총장 등이 수직관계를 이루고 있었고, 총선조직은 이회창 선대위의장, 박관용(朴寬用) 이한동(李漢東) 박찬종(朴燦鍾) 김덕룡(金德龍),황명수(黃明秀) 선대위부의장 등으로 짜여졌다.
이회창 총재의 경우에는 감사원장에 이어 국무총리를 지내다가 김영삼 대통령과 '총리권한' 문제를 놓고 대립관계로 돌아섰다가 총선을 불과 2개월여 앞둔 96년 1월23일 신한국당에 입당, 정치권 전면에 등장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민주계가 구심점이 됐던 이 시기에 '대구.경북(T.K)'의 상징으로 대표자리를 지켰던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이회창 총재나 김 대표는 당의 '얼굴' 또는 '간판' 정도의 역할을 했으며 당의 거의 모든 일은 총재라인과 선대위 조직을 연결해주는 '링크' 역할을 맡았던 강삼재 총장이 김영삼 대통령의 대리인 자격으로 관장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번에 당시 민주계 핵심인사 중 하나였던 황명수 전 의원이 뭉칫돈 입금설의 핵심인물로 부상한 배경은 YS계 주도의 당 운영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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