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차에 따라 전위차가 생기는 현상인 '제벡 효과(Seebeck Effect)가 발생하지 않는 물질의 사례가 한국 과학자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이번 발견에 따라 이같은 현상을 이론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폭넓은 응용분야가 개척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영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인 과학분야 권위지 '네이처(Nature)'와 서울대에따르면 서울대 재료공학부 유한일(49) 교수,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드렉셀(Drexel)대 재료공학부 M.W.바숨(M.W.Barsoum), T 엘-라기(T El-Raghy) 교수 등 3명이 쓴 〈Ti2SiC2 has negligible thermopower〉(Ti2SiC2의 열기전력은 0)라는 제목의 논문이 '네이처' 5일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서 저자들은 "다결정 구조를 가진 세라믹 물질인 Ti2SiC2의 열기전력측정 결과 실험오차 범위 내에서 실온인 섭씨 20도부터 섭씨 550도까지의 범위에서 온도차에 따른 전위차가 전혀 생기지 않는 현상, 즉 열기전력이 0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이어 "이외의 온도 범위에 대해서는 아직 측정을 해보지 않아 확실히 알 수는 없으나 확인된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서 이같은 현상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식년을 맞아 지난 8월 출국, 현재 미국 MIT에 객원연구원으로 머무르고 있는 유교수는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현상과 소재가 발견되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응용이 창출돼 온 것이 과학기술의 역사"라며 "발견과 응용의 시간 차이는 있겠지만 응용분야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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