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모님이 5박6일 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정작 현지에 가서 구경하는데 한국에서 따라나간 가이드가 팁을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웬 팁이냐고 했더니 원래 한국에서 가이드가 안따라 나오고 현지 가이드가 안내해 주는 거지만 그럴 경우 현지인이 말도 잘 안통하고 어렵기 때문에 노인분들이라 특별히 가이드가 따라 나온거니 팁을 1인당 4만원씩 내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노인분들이 이역만리 타국에 나가서 말도 안통하는 마당에 가이드가 혹시 투정이라도 부리면 무슨 큰일이라도 날까싶어 같이 나갔던 여행팀 30명 모두다 4만원씩 걷어서 줬다는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 두분의 말씀을 듣고 여행사에다 항의했더니 요즘 해외여행 나가면서 팁 안주는 여행사는 하나도 없다며 당연하다는 투로 말했다. 그러면 애초에 여행요금에 왜 가이드팁을 삽입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그건 원래 여행사가 알아서 하는거라며 발을 뺐다.
이게 보니까 전문 자격증을 가진 여행가이드는 정식 직원으로서 비싼 월급을 줘야되니까 자격증이 없는 가이드를 내보내면서 거기서 팁을 먹게하는 식인 것 같았다. 그러면 30명이 4만원씩이면 120만원 정도이고 이렇게 몇 번만 나갔다 오면 한달치 월급을 충분히 벌 수 있으니까 여행사들이 편법을 쓰는 것 같았다.
이런 횡포에 애꿎은 여행객들만 덤태기를 쓰는 것 같으니 정부에서 단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환권(대구시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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