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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최동욱(구미1대학 생활체육과교수)

IMF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열심히 살아온 우리의 가장이 근심, 불안,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으로 만성피로에 눌려 매사에 의욕이 없고 어깨가 푹 쳐져서야 밝은 가정, 명랑한 사회가 이루어질 수 없다. 이는 반드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만성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가장 먼저 취할 조치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합리적인 영양의 섭취이다. 피로가 단순한 과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금방 회복이 되겠지만 충분한 휴식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생체리듬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만일 우리 몸을 긴장시키는 호르몬이 아침 기상 후 제때에 적절히 분비되지 않으면 오전 내내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반대로 잠자리에 들 시간에 긴장상태가 늦도록 지속되면 수면을 이루지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이러한 악순환을 해결하는 데는 아침운동이 적합하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몸을 움직여줌으로써 운동의 효과도 얻을 수 있으며, 무기력하기 쉬운 오전 시간에 빠른 각성상태를 유도할 수 있어 우리의 생체리듬을 바꿀 수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경험하는 만성피로는 주로 정신적 원인에서 비롯된다. 운동은 바로 이러한 정신적 피로의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데 특히 아침운동이 크게 도움이 된다. 빠르게 걷기, 조깅, 배드민턴, 테니스, 등산, 자전거타기, 수영 등과 같은 운동이 좋다. 이러한 운동을 장기간 실시함으로써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

근무 중 간단한 체조로 피로를 풀 수 있다. 의자 앉은 채 손을 깍지 끼고 기지개를 펴듯이 위로 올려 등뒤로, 또는 좌우로 젖히거나, 몸통 비틀기, 몸통 앞으로 숙여 발목잡기, 목 돌리기, 어깨나 등 두드리기 등도 업무로 인한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무력감을 없애기 위해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한다. 카페인 음료는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하고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피로를 쌓아두면 병이 된다. 피로회복제 같은 것에 의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체를 움직여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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