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어디까지 폭락할까"12일 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저치로 떨어지고 코스닥지수가 83선까지 하락하는 등 증시 폭락세가 멈추지 않아 주식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증시 대폭락, 중동에서의 국지전 발발, 국제유가 급등 등 바깥에서 초대형 악재가 잇따라 돌출함에 따라 증시의 '추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2.47포인트 하락한 534.71포인트를 기록, 540선이 붕괴됐다. 지수가 53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5일(538.19) 이후 처음이며 종가기준 연중최저치(551.00)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장도 하락세를 나타내 지수가 전일보다 1.90포인트 떨어진 83.9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증시가 어디에서 하락을 멈출까"에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증시의 '마지노선'이 잇따라 무너지는 것을 지켜 본 증시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바닥을 점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우리 주식시장은 자생력을 잃었다고 지적한다. 미국증시의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반도체주 퇴조현상이 여전하다는 점 등을 들어 당분간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굳이 지지선을 설정한다면 거래소 경우 지수 480∼500선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 500선은 심리적으로도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다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대세상승세가 1차 위기를 맞았던 지난 99년 2월∼3월 사이 지수대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란 것. 기술적으로도 가장 보수적으로 추산하더라도 경험상 지수 이격도가 83까지 밀릴 경우 반등했던 만큼 지수 460∼480선 사이에서는 반등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반등 및 상승반전 실패 후 내·외적 변수 돌출로 주가의 추가하락과 펀드멘털의 약화가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면 지수 400선이 붕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코스닥 시장은 상승추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크게 꺾인 만큼 당분간 지수는 75~95선의 박스권 등락에 머물 것이란 분석. 미국증시와 거래소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정도로 시장 기조가 취약해 고객예탁금 증가 등 기초체력이 보강되지 않는 한 상승의 전기를 마련하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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