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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SEM에 참석하는 '세계 정상들',정부수립후 최대 정상외교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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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서울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는 아시아.유럽 각국의 정상이 대거 참석하는 우리나라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정상외교 마당이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의제나 회의결과에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것이 방한하는 각국 정상들의 면면이다.

26개 회원국 가운데 21개국은 정상들이 참석하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벨기에, 그리스, 필리핀 등 5개국은 부총리나 외무장관이 참석한다.

이들 가운데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이름을 날리거나 새로운 정치노선을 제시하며 세계적 관심을 불러모은 인물들이 수두룩하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와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대표적인 인물.

이들 두 사람은 프랑스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와 함께 유럽 신좌파의 '삼두마차'로 꼽히는 인물들로, 블레어 총리는 「제3의 길」이란 정책노선을 통해 전통적 좌우대립 구도에서 벗어난 중도적 신좌파 노선을 제시했고 슈뢰더 총리는 「노이테 미테(새로운 중도)」노선을 전 유럽에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노동당의 인기 하락과 잦은 해외출장으로 내정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20일 첫 날에만 참석한다.

아시아 쪽에서도 거물급 정상들이 참석한다. 17일 방한한 중국의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지난 98년 취임 이후 국유기업.금융.행정 등 3개 개혁을 내세우며 중국의 경제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내 세계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인물. 그러나 최근에는 지지부진한 경제개혁과 수하르토 전대통령에 대한 재판 중단으로 급격한 인기하락을 겪고 있다. 고촉동(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이번에 참석하지 않는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함께 아시아의 고도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990년 파리 시장 재직시 한국을 방문한 바 있으며 이번 방한기간중 반환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문제를 놓고 김대중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핀란드의 타야르 카리야 할로넨 대통령은 이번 회의의 유일한 여성 참석자로 북유럽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기도 하다. 미혼모로 지내다 지난 8월 15년간 동거해온 연하의 의원 비서출신 펜티 아라야르비씨와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모리 요시로(森喜郞) 일본총리는 지난 9월 김 대통령과 대북정책에서 한일공조체제 확립, 경제협력 및 민간교류 활성화 등에 합의, 우리나라의 4강 외교의 중요한 한 축을 제공했지만 김 대통령의 방일 직전 9월 KBS와의 회견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 분노를 사기로 했다.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지금은 빌 케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에 밀렸지만 한때 개인개산이 세계 수위를 차지했던 갑부이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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