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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탄핵'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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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소장검사들이 한나라당의 검찰수뇌부 탄핵소추안에 집단 반발할 움직임을 보여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서울지검 등에 따르면 사법연수원 18기(사시 28회) 출신의 각부 수석검사들은 이날 기수모임을 갖고 정치권의 탄핵소추권 남용을 집중 성토하면서 전체 평검사회의 소집과 공식적인 반대입장 천명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검사들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집단사표를 제출하겠다는 강경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검 검사들은 이번 주말 각 기수와 부별 검사모임을 통해 평검사들의 전체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내주초 전체 평검사회의를 소집, 연대서명 성명서 발표 형식으로 탄핵소추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천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함께 선거사범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들도 한나라당의 편파수사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언론 기고문을 작성, 게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서울지검 형사부의 한 검사는 "특정 정당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수사결과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검찰총장과 대검차장 등 수뇌부를 탄핵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전체 검찰조직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기도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다른 한 검사도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총장의 직무집행이 정지되는 등 검찰이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선검사들로서는 마치 애완견처럼 검찰을 길들이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을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사들 내부에서는 국회의원을 구속수사할 경우 법무장관 사전승인을 받도록 돼있는 현행 검찰내규를 즉각 폐지하고 부패 정치인들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는 이날 오후 일선 검사들의 동요 움직임에 관한 보고를 받고 "정치권과 정면 대결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선 검사들에게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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