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라식수술 '고도 근시환자는 곤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근시안을 가진 사람들의 안경을 벗기는 수술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식수술. 그러나 고도 근시환자의 경우 이 수술로 완전한 시력 회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까딱 각막 내피세포가 손상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계명대 동산병원 안과 김기산 교수팀은 굴절도가 -15디옵터 이상인 고도 근시 환자 67명에 대해 라식수술을 시행하고 일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평균 -1.14디옵터로 교정됐을 뿐 완전 교정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정 정도가 ±0.5 디옵터 이내가 27%, ±1.0 디옵터 이내가 41%, ±2.0 디옵터 이내가 68%로, 2.0 디옵터 이상의 오차를 보인 환자가 32%나 됐다는 것.

이는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엔 라식수술로 시력을 상당폭 회복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수술 후에도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 고도근시의 라식수술 때는 각막의 투명도를 유지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각막 내피세포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각막을 많이 깎아내 각막간질의 잔여 두께가 250㎛ 이하이거나, 레이저빔 발사 수가 400이상인 경우, 각막절편을 젖힌 후 남은 각막의 30% 이상을 깎아낸 경우 등 82명을 관찰한 결과, 6각형 세포 비율의 감소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김 교수는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 라식수술이라도 250㎛ 이상 남기는 것이 안전하고, 최소 235㎛ 이상은 남겨야 각막 내피세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내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 백내장 굴절수술 학회에서 발표키 위해 학회로 발송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