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자상거래 개인정보 누출 '철퇴'

30대 주부 이영혜(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최근 자녀에게 줄 동화집 해리포터 시리즈 6권을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했다. 교사인 이씨는 "서점에 나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20~30% 할인가격으로 책을 살 수 있어서 인터넷 서점의 단골고객이지만 온라인 구매에서 필수적인 신상정보가 누출될까봐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휴대폰을 경매하여 낙찰이 된 한 네티즌은 지정은행계좌로 입금시키면 낙찰된 제품을 보내준다고 해서 돈을 다 보냈는데, 제품을 받지 못해서 인터넷사기고발사이트(www.i.kebi.lycos.co.kr/~baal/main/main1.htm)에 글을 올렸다. 이 인터넷사기고발사이트에는 유사한 인터넷 사기가 1천여건 넘게 등록돼 있다.

이처럼 새로운 쇼핑유형으로 자리잡고 있는 전자상거래에서 전자이체를 할 때 소비자들은 개인정보노출과 물건은 받지 못하고 돈만 떼이는 각종 사기사건을 제일 우려한다. 이런 부작용을 차단하는 '이동네트워크의 정보보호기술'을 개발한 문상재 경북대공대교수팀(경북대 이동네트워크 정보보호기술 연구센터 소장, 053-940-8817)이 BM(비즈니스 모델)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기술이 상용화되면 전자상거래를 하면서 느끼는 프라이버시 노출과 인터넷사기사건은 철퇴를 맞게 된다.

"세계 정보보호기술은 지난 76년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학생들이 개발한 응용암호기술이 효시일 정도로 역사는 비교적 짧습니다. 우리나라는 IT산업의 기반이 어느정도 정착돼있고, IT인력이 풍부하니 이 분야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합니다"

지난 27일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진흥원로부터 중점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문 교수팀은 이동네트워크의 정보보호산업을 더욱 육성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국제경쟁력과 지적재산권을 확보해야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이동네트워크란 인터넷, 이동통신망, 홈네트워크의 통칭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대상에게도 정보를 교환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동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보열람, 전자상거래, 전자은행, 멀티미디어오락, 혹은 디지털교육 등의 고부가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문 교수팀은 접근제어, 인증, 비밀보장, 무결성, 부인봉쇄서비스 등 다섯가지 기술을 활용한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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