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학입시의 특징은 최근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특차모집 확대와 정시모집 축소, 특별전형 등 선발방법의 다양화 추세가 한층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이는 특차모집 확대를 통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는 한편 2002학년도 대입제도 변화에 맞춰 교과 성적에 따른 줄세우기식 대입전형에서 탈피, 다양한 전형방법을 각 대학이 개발하고 시행하려는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인원 970명 늘어
▨모집인원
190개 대학의 총 모집정원은 37만7천242명으로 수시모집(1만8천338명)과 특차모집(13만1천434명)은 늘었지만 정시모집(22만7천470명)은 감소했다. 일반전형은 지난해 27만8천여명에서 27만2천여명으로 5천명이상 줄어들었으나 취업자, 특기자, 실업계고 출신자, 선.효행자 등 특별전형은 8만4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5천여명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모집정원이 지난해보다 970명 늘었지만 일반대 3개, 산업대 1개가 증가함으로써 서울대, 연.고대 등 대다수 대학들의 모집인원은 줄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포항공대 등 수능 100%
▨특차모집
수능시험 1주일 후인 22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실시되는 특차모집은 161개 대학이 13만1천여명을 뽑아 전체 정원의 34.8%를 차지한다. 특차모집 합격자는 다른 대학 응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측으로서는 우수학생을 모집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2000학년도보다 11개대 6천463명이 늘어난 것은 대학간의 우수학생 확보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음을 의미한다.
주요대 특차모집 인원은 △서울대 738명 △연세대 2천명 △고려대 2천120명 △서강대 780명 △이화여대 1천716명 △포항공대 150명 △경북대 2천188명 등이다. 특차모집에서는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포항공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70개대가 100%,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이 80%, 연세대 50% 등으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복수지원 기회 많지 않아
▨정시모집
시험기간군(群)별로 보면 △'가'군(2001년 1월3~8일) 67개대 6만8천116명 △'나'군 72개대 7만8천119명 △'다'군 66개대 5만9천205명 △'라'군 21개대 2만2천30명 등으로 '가'군과 '다'군 대학수가 전년보다 각각 4개, 16개 늘었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려대와 이화여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등 경쟁관계에 있는 주요 대학들은 '가'군에 밀집돼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보다 1.4% 높아져
▨수능시험 반영
수능성적 반영비율은 평균 57.3%로 지난해 55.9%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정시모집에서 덕성여대 등 23개대(지난해 17개대)가 70%이상, 계명대 안동대 등 88개대(지난해 84개대)가 60~69%, 서울대 경북대 고려대 등 66개대가 50~59% 반영한다99학년도부터 도입된 표준점수제는 84개대가 특차에서, 104개대가 정시에서 활용하며 이 가운데 83개대가 특차와 정시 모두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또 서울대 고려대 경북대 등 34개대는 수능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반영, 같은 점수라도 해당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학생이 유리하도록 했다.
실질 반영비율도 낮아져
▨학생부 활용
외형상 반영비율은 평균 40.42%로 지난해보다 0.68%포인트 낮아졌고, 실질반영비율(기본점수를 빼고 수험생간 실제 나타나는 점수차)도 8.34%로 지난해보다 0.26%포인트 낮아졌다.
반영방법은 과목석차 반영이 74개대, 학업성취도(평어) 기준이 11개대, 양자를 혼합해 반영하는 대학 2개이다. 고1~3년 성적 중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의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이 121개로 가장 많다.
경북대는 일반 논술형
▨논술고사
지난해보다 6개 줄어든 25개대가 실시한다. 반영비율은 서울대 3.9%, 경북대 3.75%, 연세대 4.2%, 고려대 10% 등이다. 유형별로는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이 통합교과적 논술, 경북대 연세대 등이 일반 논술형이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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