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짙게 깔리면세상은 쪽빛 바다가 된다
밤하늘의 한 자락을
버혀낸 거리의 네온사인들 ―
사람들은
손에 손을 잡고
생각에 족한 모습으로 걸어가는데
내 맘 한 칸 둘 곳 없어
낡은 자전거 안장에 몸을 싣는다.
옷이 동그랗게 젖어들어가면
네온사인은 장미처럼 번지어 간다.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내 마음도 흩날려
쪽빛 바다 속에 떠내려 간다.
화려한 장미향에 취해
출렁이는 바다 속을 헤메이다가
달려도 달려도 매양 한 가지,
나의 섬에 닿고 싶다.
이 시간들을
훌쩍 뛰어 넘어
나의 섬에 닿고 싶다.
바다 위에도
까만 자락이 드리운다.
바다 위의 섬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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