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이 '48시간 잠정휴전'에 합의했으나 곧바로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합의의 공식 발표를 취소해 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바라크 총리의 대변인은 "지난 1일 밤 가자지구에서 열린 페레스 장관과 아라파트 수반 간의 2시간여에 걸친 회담에서 이틀간 새로운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면 평화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2일 전했다.
이 합의 이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마을 주변에 배치됐던 탱크와 중화기를 철수시켰으며, 발포 금지 명령도 내려졌다. 팔레스타인 당국도 주민들에 대해 진정토록 호소했으며, 경찰 역시 이스라엘 군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시위 빈발 지역에 배치됐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급진 단체인 하마스와 지하드 등은 봉기(인티파다)가 계속될 것이며 투쟁 강도를 오히려 높이라고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합의 내용이 발표되기도 전에 2일 서예루살렘 한복판의 유대인 거주지역 시장에서 폭탄이 장착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폭발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돌발했다. 이스라엘군 현장 목격 병사는 "사이렌을 울리는 경찰차의 추격을 받던 흰색 세단 차량이 골목으로 접어든 몇초 뒤에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터지자 양측은 합의 발표를 무기 연기했다.
또 이날 동예루살렘 부근 히즈마 마을에서 17세된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전날 부상자 1명도 이날 사망했다. 또 곳곳에서 산발적 충돌이 벌어져 팔레스타인인 8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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