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퀸란(32·현대)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외인용병'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백인용병 퀸란은 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 3안타로 혼자 6타점을 뽑아 현대 유니콘스의 정상 탈환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3연승 뒤 3연패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할 뻔했던 팀의 마지막 7차전 6득점을 자신의 방망이 하나로 다 얻은 것이다.
퀸란은 0대0으로 맞서던 7차전 2회말 1사 1, 2루에서 2타점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더니 4회말 1사 1, 3루에서는 3점 좌월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 승부가 기울어진 8회말에는 1점 홈런으로 MVP를 예고하는 축포를 쏘았다.
지난 시즌을 끝내고 현대가 퀸란을 뽑을 때만 해도 탄탄한 수비만 봤을 뿐 방망이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퀸란은 올 시즌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우즈(두산)에 이은 또 하나의 용병 거포로 등장했다.
정규리그 내내 홈런 레이스를 뜨겁게 달궜던 퀸란은 37개로 박경완(40개·현대)과 우즈(39개)에 뒤 이은 3위에 올라 파워 배팅을 과시했다.
타격 뿐만 아니라 내야 수비중 가장 처리하기 곤란한 타구가 몰리는 '핫코너' 3루를 맡아 완벽한 수비를 해냈다.
칭찬에 인색한 김재박 감독도 퀸란의 수비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저 정도하는 선수는 없다"고 극찬을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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