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대선-안개속 판세…박빙 대접전

이번 대선은 워낙 박빙이어서 해외 거주 부재자나 유대인이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부재자는 전체 투표자의 2, 3%에 달하며, 4년 전 의회 선거에서는 무려 15석 정도나 부재자 투표수 범위 내에서 당락이 좌우되기도 했다. 이때 과반수를 확보한 공화당은 부재자 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신문들은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 지속됨으로써 유대인 투표 향배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전체 인구 중 비율이 2.5%나 되는데다 이들의 투표율이 보통 80%에 달해, 실제 투표 유권자 중 비중은 4%에 달하기 때문이라는 것.

더우기 유대인들은 일부 주에 집중적으로 거주, 또한번 영향력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신문들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선 유대인 유권자 비율이 5.8%에 달하고, 플로리다에선 무려 8.2%, 펜실베이니아는 4.9%에 이른다.

유대인 표는 과거 접전 양상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결정적 영향력을 미쳤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 케네디 후보가 공화당 닉슨 후보를 불과 11만8천여 표 차로 이겼던 1960년 대선 당시엔 케네디가 20% 이상 많은 유대인 표를 얻었다. 그 8년 후 닉슨이 험프리 민주당 후보를 510만표 차로 누르고 이겼을 때 유대인 유권자 지지비율은 또 7%p 높아졌다. 1988년 대선에선 부시 후보가 유대인 표의 35%를 얻어 승리했다. 그러나 유대인 지지 비율이 12%에 그쳤던 다음 대선 때는 부시가 패배했다.

이번엔 유대인 유권자 대부분이 고어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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