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사건과 관련, KKKP의 한 사람으로 거명된 민주당 김홍일 의원이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의 이름을 법사위의 국감장에서 거론한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쪽짜리 소견서를 통해 "(이 의원의 발언은) 동료의원간 신뢰를 심각하게 저버린 언행이었을 뿐 아니라 명예에 심대한 손상을 주어 정도를 지나쳤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나와는 무관하며, 정현준 디지탈라인 사장이나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은 만난 적도 없으며 화환이나 난을 보낸 적이 없다"며 "이 의원의 발언은 입법부의 권한인 국정감사를 파행시켜 권위를 상실시켰고, 국민들이 극도로 정치를 불신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남용, 근거없는 폭로성 발언으로 동료의원을 매도하고 국정과 사회를 혼란시킨다면 스스로 자신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작정치가 아닌 국민지향 정치로 전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김 의원은 이날 건교위 국감중 기자들과 만나 신양팩토링 개업식 화환 전달설 등 '동방'의혹과 관련, 해명했다.
김 의원은 화분 전달설과 관련, "기업체에는 화환을 보내지 않으며 누군가 이름을 도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만약 신양팩토링 개업식 때 화환이 있었다면 과시용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또 "오기준씨는 20년전 인척 소개로 인사를 나눴으며, 10년전께 일과 무관하게 한두차례 만난 기억이 있을 뿐"이라면서 "이경자씨도 누구인지 모르며, 나는 주식을 단 한주도 산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아버지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으셔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자 그걸로 끝이었으며, 아버지도 다 보고받아 알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여 이 문제로 김대중 대통령에게 해명한 사실이 있음을 비쳤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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