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의 네덜란드 헤이그 주재 프랑스 대사관 점거사건(헤이그사건)과 관련, 국제적으로 지명수배를 받아오던 일본 적군파 최고 간부 시게노부 후사코(重信房子.55.여)가 8일 오사카(大阪)부 다카쓰키(高槻)시에서 사건 발생 26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헤이그사건이란 1974년 9월13일 일본 적군파 게릴라 3명이 권총과 수류탄을 들고 헤이그 주재 프랑스대사관에 난입, 대사 등 11명을 인질로 삼아 몸값 30만달러를 빼앗은후 프랑스 당국에 구금 중이던 동료를 탈환해 당국이 제공한 항공기로 시리아로 달아난 사건이다.
당시 범인 중 1명과 위장결혼했던 시게노부는 이 사건을 계획, 지도했던 주모자로 알려져 75년 8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국제수배를 받아왔다.
시게노부는 메이지(明治)대학 재학 중에 적군파 활동을 해오다 71년2월 '세계혁명의 국제거점'을 중동지역에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베이루트로 출국,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과 제휴해 게릴라훈련을 거듭해 왔다.
그 후 '일본적군(日本赤軍)'을 조직해 이스라엘 로드공항 습격사건(72년5월)을포함, 6건의 테러사건을 자행하는 등 국제 테러활동에 적극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그녀가 일본에 들어와 잠복했던 오사카시 아파트를 수색, 다른 여성 명의의 위조여권 2개와 PC등 270점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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