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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가정은 정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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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모범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친구부부가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고 얘기해 주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무서워요?" "아이들이지" "나도…"

밖에서 권력.재력.명예를 다 얻었다 하더라도,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잘 산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내 가족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내 가족이,특히 나의 자녀가 마음 속에 품고 있을 '나에 대한 평가'는 곧 내 인생의 평가가 될 수도 있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인간은 다른 동물과 뇌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 뇌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지어 올라간 집과 같이 생겼다. 맨 아래에 있는 일명 숨골이라고 불리는 뇌줄기는 '파충류의 뇌'라고 불린다. 호흡과 심장이 그곳에서 조절된다. 그 위쪽 신경세포의 집단으로 이루어진 변연계는 '포유류의 뇌'라고 불리는데, 이곳이 생명현상과 본능을 나타나게 하는 부위이다. 식욕.성욕.싸움 등과 같은.

맨 위에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대뇌피질이 있다. 언어.사고.창조.판단 등… 그중에서도 최고는 프로이드가 정신분석학에서 말한 '초자아(超自我,super-ego)'라는 것으로 이것이 인간으로서의 분별력과 자제력을 갖게 한다.

요즘 우리의 밤거리가 너무 어지럽고, 갈수록 악취를 풍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기가 부끄럽고 겁난다. 퇴폐의 도를 더하는 음란한 장소들. 우리는 정말 이렇게 밖에 할 수가 없는가? 생각해보면 담배피우는 중고생 아이들에게 "담배 피우지 마라"고 나무랄 자격도 없는 우리가 아닌가. 담배는 건강을 해치게할 뿐 도덕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니니까. 그에 비하면 어른들은 브레이크없는 온갖 방종으로 이 사회의 공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지 않는가. 자제력이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제 곧 2001년도 수첩을 장만해야겠다. 맨 첫장에 적을 말, 'Home is like a garden(가정은 정원과 같다)'.

경동정보대 평생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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