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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환경교육 현장체험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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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시 어린이들을 보면 영악하다 못해 되바라졌다는 느낌이 든다. 이들이 어른 되어 고향을 회상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또 온 세상이 '개발 개발'하면서 산을 자르고 들을 가로질러 도로를 마구 내고, 생명을 부양하는 황금들판과 진달래 할미꽃 피고 뻐꾸기 소리나던 뒷동산을 뒤엎어버리고, 공단 주택단지 골프장을 조성하는 행태를 보면서 자란 어린이들이 꿈꾸는 세계는 과연 어떤 것일까?

환경교육은 궁극적으로 배우는 이들로 하여금 환경문제의 본질을 인식시켜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게 하고, 이에 따라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도시화, 산업화로 자연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아무리 떠들어봐야 소용없다.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들에게 자연계의 소중함과 신비함을 체험시키지 못한다면, 또 도시에서 나오는 온갖 폐기물들 때문에 진저리 내고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시키지 못한다면, 어떤 행동의 변화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불행하게도 학교 환경교육현실은 철저히 불모의 상태에 있다. 교사들은 설문조사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을 환경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말한다. 몇몇 뜻있는 교사들은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싹틔우기 위해 학생들을 야외로 데리고 나가본다. 그러나 교사들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지 못한다.

이제 더 이상 환경교육을 미룰 수 없다. 중앙정부-교육청-학교로 이어지는 장학체제 속에 환경교육을 담당하는 부서를 두고 지원체제를 확립해야 하는 문제, 교과목 운영에 관한 문제, 교원양성문제 등 해결해야 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해마다 자연지역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 군, 구 교육청 수준에서 설립.운영하는 자연체험교육시설이 한 군데도 없다는 것도 문제다.

앞으로 점점 더 심각해질 환경문제 때문에 허덕일 미래 세대에게 여전히, 정신없이 학원에 다니게 하거나 자정이 넘도록 학교에 남아 공부하는 서울대병 환자가 되게 해서 말이 되는가. 진정 이들의 미래를 염려한다면 이상향은 컴퓨터로 조작되는 안락한 인공세계나 우주도시와 같은 터무니 없는 세계가 아니라, 적절한 인구가 생명력 있는 자연을 근거로 육체 노동을 하면서 오손도손 살아가는 인정넘치는 작은 마을임을 깨달을 수 있게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류승원(영남자연생태보존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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