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이렇게 되자 40년 전 닉슨의 선택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언론들이 앞다퉈 자칫 헌정위기를 초래할 뻔 했던 당시 상황에서 주변 권고와 개인적 욕심을 떨치고 국익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닉슨을 다시한번 평가하고 있기 때문,
당시 닉슨은 불과 0.2%P 득표차로 낙선했으나, 이미 선거 이전부터 제기됐던 일부 지역에서의 선거부정을 이유로 재개표 요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변의 강력한 압력을 뿌리쳤다. 선거부정 시비는 일리노이·텍사스 주에서 심해, 그곳에서의 개표 결과가 뒤집히면 닉슨이 바로 백악관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뿐 아니라 닉슨은 선거 후 일리노이·텍사스 선거부정 시리즈 기사를 연재하던 뉴욕 헤럴드의 얼 마조 기자를 사무실로 불러 연재 중단토록 충고했다. "얼, 자네의 기사는 흥미롭지만 누구도 미국의 대통령직을 도둑질하지는 않았네"라고 그는 말했다.
이의 제기를 강력히 요청하던 자문역 브라이스 할로우 등에게도 닉슨은, "브라이스, 그렇게 되면 이 나라는 갈라져. 그런 일을 할 수는 없네"라며 입을 막았다.그 후에도 이어진 닉슨의 여러 결단과 행동에 대해 지지자들은 "나라를 구한 결단"이라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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