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에는 대작 위주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가나아트 갤러리에는 데생을 주로 한 작품들, 시공갤러리 전시회에는 저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전시하게 됩니다"
초대전 준비를 위해 "작품 욕심을 좀 냈다"는 이영배씨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에서 10~20m 크기의 숯소재 대형 설치작품들을 선보인다. 고향 청도를 소재로 한 신작들도 다수 포함된다. 숯덩이 나무를 데생한 '청도에서 꿈꾸기'는 검은 색이 던지는 죽음의 이미지, 갈래 갈래 뻗은 가지의 선(線)형(形)이 풍기는 비현실적, 환상적 느낌이 다가온다. 청도 특산 과일인 감도 소재로 선택돼 '마른 감'의 치밀한 데생을 통해 파괴, 죽음, 고착, 공허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흔히 이 시대를 '전문가의 시대'로 보고 예술도 전문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이 예술을 지나치게 어렵게 하고 의사소통의 통로를 좁히기도 합니다. 시대 경향을 살리되 보편성을 추구하는 예술이 보다 공감을 나눌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대구의 젊은 현대미술가들이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나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가 별로 많지 않음을 안타까와 하면서 작가들이 진지한 자기 성찰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찾아나가는 풍토조성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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