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수능시험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같은 점수대에 많은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논술과 면접이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대와 연·고대, 경북대 등을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이제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 같은 학과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수능과 학생부 성적은 거의 비슷하므로 논술을 게을리 했다가는 소수점 차이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56개 대학에서 실시하는 면접고사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경북대 2.75%반영
▲논술반영비율=논술고사는 지난해보다 6개 줄어든 25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서울대 3.9%, 연세대 4.2%, 고려대 10%, 경북대 3.75% 등 대부분 대학이 3~10%를 반영한다. 일신학원 윤일현 진학지도실장은 "논술은 수능이나 학생부에 비해 반영비율이 적지만 올해처럼 비슷한 점수대가 많은 경우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면서 "특차에 실패할 경우의 차선책으로 반드시 논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문제 점차 줄어들어
▲출제방식=동서고전이나 논문 등에서 지문을 발췌해 견해나 찬반 의견을 묻는 자료제시형이 일반적이다. 시사적인 문제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시간은 대개 100~150분이 주어지고 1천자 이상을 써야 한다. 문제유형은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등이 통합교과형이고 경북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일반논술형이다.
◈시간을 정해 많이 써봐야
▲준비방법=논술시험의 평가대상은 암기하고 있는 지식의 양이 아니라 풍부한 지적 정보와 여기에 기반을 둔 지적 판단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 분량 이상의 책을 독파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평소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를 답안 작성에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논리적 표현능력, 제시된 자료 분석능력, 읽은 내용이나 생각한 내용을 현실 문제와 연관지어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다양한 독서를 하는 가운데 시간을 정해 많이 써보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전공 결정 동기 등 명확히
▲면접=서울대, 경북대, 고려대 등 56개 대학이 실시한다. 면접방법은 1대1 면접부터 교수 2~4명이 수험생 1명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면접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대학들이 질문지 세트에서 골라 문제를 낼 것이므로 예상되는 질문과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주로 묻는 문제는 전공결정 동기와 목표, 학교 생활계획, 전공 수학능력, 졸업 후 진로 등이며 시사적인 질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특정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분석하고 이해한 뒤 의견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면접 태도와 자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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