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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불구 장애인 "어머니에 못해드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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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복씨 11명 모시고 합동 잔치"어머니에게 용서를 바라는 마음으로 합동 칠순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합동 칠순잔치가 15일 오후 1시 동구 봉무동 ㅁ뷔페에서 열렸다.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가족이 없어 칠순잔치를 하지 못한 노인 11명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주고 만수무강을 바라며 큰 절을 올리는 유치원 어린이들 앞에서 수줍음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잔치는 전신불구인 서상복(41)씨가 마련했다. 20년전 교통사고로 손가락하나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 서씨는 어머니에게 생일잔칫상 한번 차려 주지 못한 것을 대신해 주위 노인들의 칠순 잔치를 마련했다.

이날 잔칫상을 받은 김분순(74·여·동구 미곡동)씨는 "생일을 챙겨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며 "불편한 몸에도 불구, 칠순잔치를 열어줘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고마워했다.

서씨는 지난 91년 장애인 봉사협회를 창립, 중증 장애인들을 도왔고 5년전부터 마을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서씨는 98 좋은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으며 99 봉사부문 신지식인으로 선정됐었다.

서씨는 "사고로 장애인이 된 뒤 장애인을 비롯, 소외당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알게 돼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의 칠순잔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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