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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부도, 지역경제 충격 가시화 부도.조업중단 속출--가동률 50%선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지난 9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공장마저 14일부터 조업을 중단함에 따라 대우차 부도에 따른 지역 업체들의 타격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델파이 관계자는 "부평.군산공장의 조업중단으로 국민차를 생산하는 창원공장과 현대.기아 등 타사 납품라인, 직수출 물량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돌리겠지만 부평.군산공장에 대한 납품비율이 높아 가동률은 5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의 조업률이 이처럼 저하됨에 따라 한국델파이나 대우차에 직접 납품하는 영세 협력업체들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난 9일 경산 진량공단에 입주, 한국델파이에 부품을 납품하던 우창디씨엠이 대우차 부도사태 이후 지역에서 처음으로 부도를 낸데 이어 업체들의 휴업.조업 단축이 줄을 잇고 있다.

대우차 관련 부품업체 100여개중 휴업한지 6일째를 맞고 있는 ㄱ사를 비롯해 ㄷ,ㅇ사 등 대우관련 부품업체들이 전면 가동중단에 들어갔고 생산라인의 절반도 돌리지 못하는 업체들이 10여개를 넘어서는 등 부도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델파이를 비롯해 29개의 대우차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달성공단의 경우 대우차 부도 이전 88%에 달하던 공장 가동률이 부도후 55%까지 떨어지는 등 더욱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역 부품업체 관계자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한국델파이 회사채의 만기연장과 업체들의 피부에 와닿는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휴업.조업단축은 물론 연쇄부도 사태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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