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만에 성격차이로 이혼한 언니가 있다. 현재 언니가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처음엔 잘 몰랐으나 조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남성 중심의 호주제 때문에 언니와 조카, 그리고 주변 가족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언니의 전 남편은 법적으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데 조카는 그쪽의 성씨를 따르고 있고, 양육권은 언니한테 다 있으나 조카는 딸이 아닌 동거인의 관계로 되어있다.
만약 언니가 재혼할 경우 조카는 새 형부의 성씨를 따르지 못하고 언니 전 남편의 성씨를 계속 써야 되므로 아이는 영문도 모른 채 학교에서 놀림과 왕따를 당할 것이다. 그래서 언니는 조카가 철들기까지는 재혼은 꿈도 꾸지 않는다고 했다.
이것은 현대사회에서 이혼이나 재혼, 미혼모 가정이 엄청나게 늘고있는 세태를 외면한 전근대적 호주제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이 호주제는 일제때 도입이 됐고 그나마 일본은 이미 폐지했다고 한다. 우리도 하루빨리 남성위주의 불평등한 호주제를 없애야 할 것이다.
유병숙(대구시 이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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