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토피성 피부염 예방·치료

겨울이 되면 흔히 '태열'이라 불리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극성을 부린다. 밤만 되면 아이들은 가려워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 엄마에게 등을 긁어 달라고 보챈다. 자다가도 손톱으로 심하게 긁어 상처를 낸다. 평상시에도 계속 긁어, 마치 코끼리 피부처럼 거칠고 건조하게 보인다.

이런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사람에겐 피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겨울에는 항상 피부가 건조해져 있기 때문에 다리가 부옇게 돼 비늘이 날리거나 트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때는 때가 많이 끼어서 그렇다고 생각해 목욕을 하기 일쑤. 하지만 때를 밀면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이 벗겨지면서 지방성분이 줄어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전에는 이런 경우를 막으려고 환자들의 목욕을 금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엔 피부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토록 하기 위해 목욕을 오히려 권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더러움을 씻을 정도의 가벼운 샤워 수준이지,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한번 하면 끝장을 보는 목욕' 얘기가 아니다. 때 타월 보다는 손으로 부드럽게 씻는 것을 권하는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예방, 혹은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수용성 기름이 함유된 목욕 오일이나 보습제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런 것들을 목욕물에 타서 쓰거나 목욕 후 피부가 마르기 전에 발라주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가정에 많이 있는 바셀린 로션도 좋다. 여름엔 바셀린 사용이 좋지 않지만, 겨울철에는 피부에 두터운 막을 형성해 줘 치료에 도움 된다.

피부염은 과도한 피부 접촉으로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옷은 피부가 닿는 부위가 부드러운 면으로 된 것이 좋다. 모직이나 합성섬유는 피해야 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격한 운동도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항상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다.

가려움증을 없애 주기 위해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쓸 때는 전문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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