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대 연구팀이 유전자 치료법으로 소아당뇨병으로 불리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제1형 당뇨병)을 고치는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연세대 의대 내분비 내과 이현철 교수팀은 "인슐린 유사체(SIA)를 만들 수 있는 유전정보를 아데노바이러스(rAAV)에 삽입한 뒤 이 바이러스를 인공적으로 제1형 당뇨병에 걸리도록 만든 실험쥐의 간에 투여,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 치료후 실험쥐를 8개월여에 걸쳐 관찰한 결과 인슐린 유사체 유전정보가 간장세포에 발현돼 인슐린 유사체가 계속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혈당치도 정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영국의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의대 제롤드 M. 올레프스키 교수의 논평과 함께 비중있게 다뤄졌다.
올레프스키 교수는 이 교수팀의 연구에 대해 "이 논문은 큰 진전이며 기초연구가 인간의 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좋은 예"라며 "인슐린유전자 치료법을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제1형 당뇨병으로 불리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체계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몸안에서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 도(島)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슐린이 절대 부족해져 발생한다.
18세 미만 소아, 특히 초등학교 아동기에 발병하는 당뇨병의 90%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기 때문에 소아당뇨병이라고도 하며 서양의 경우 전체 당뇨병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몸안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을 끊임없이 외부에서 투여해주거나 췌장 도세포를 이식해주는 방법 외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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