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멕시코에서 71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국민행동당(PAN)의 비센테 폭스당선자가 12월 1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취임식을 앞둔 1억 멕시코인들은 정권교체가 과연 자신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폭스 정권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경제발전·국경개발·부정부패 척결·빈부격차·치아파스 무장봉기 해소 등이다.
우선 경제정책의 기조는 세디요 정부와 큰 차이는 없다. 세디요 정권부터 이어져 온 긴축정책도 유지할 생각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제의 확대발전과 유럽연합(EU) 및 중남미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멕시코를 명실상부하게 미주대륙의 관문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새 정부의 목표이다.
외교면에서는 좌익계 사회학자를 외무장관에 임명, 국경개방을 둘러싸고 미국에 더 확실한 멕시코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국경개방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쿠바와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 대해서는 인권문제를 노골적으로 거론, 어느 한 쪽에 편향되지 않은 외교를 구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멕시코의 전체 1억 인구 중 8천만명이 빈곤층이어서 소유와 분배구조의 왜곡으로 빈부격차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생계난에 허덕이는 지방 농민과 원주민들의 대도시 집중으로 농촌 공동화 현상과 함께 대도시에서는 생계형 범죄·납치·강도 등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아 치안을 악화시키고 있다.
부패척결과 치아파스주 무장봉기 및 원주민 차별 해소 등 사회정의 실현도 그가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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