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내년에 시의원들에게 노트북을 구입해 주기로 하고 2001년도 예산안에 거액을 편성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시의원 노트북 구입비로 8천400만원의 예산을 편성 모두 34대의 노트북을 구입, 각 시의원에게 1대씩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의원들이 노트북 구입 예산 편성을 강하게 요구, 어쩔 수 없이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의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한다 하더라도 다음 선거에서 낙선했을 경우 회수 등 사후관리에 적잖은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한편 시청홈페이지를 비롯 각 시민단체에서 이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한 네티즌은 "시민 혈세로 시의원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공근로 예산 또는 불우이웃을 돕는 예산으로 전용할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만큼 의회에 이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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