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백화점 겨울세일 매출 양극화

'백화점 겨울 매출 추이로 내년 경기를 내다볼 수 있을까'동아백화점, 대구백화점 등 지역 백화점의 겨울철 첫 바겐세일이 예상 밖의 매출 호조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백화점이 본점, 쇼핑점, 수성점, 구미점 등을 통해 세일을 시작한 뒤 일주일동안 203억원어치를 팔아 지난해 같은 세일기간에 비해 12.5%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대구백화점도 본점, 프라자 등을 통해 213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첫 겨울 세일 기간에 비해 10.3%의 매출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품목별로는 매출 차이가 상당히 큰 것으로 백화점은 자체 분석했다.

동아쇼핑의 경우 여성 캐주얼 ㅁ, ㅋ 의류 등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하는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반면 일반 브랜드 제품은 매출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ㅅ, ㅆ, ㅋ 등 고가 화장품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 한 매장이 한달 평균 1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ㅂ, ㄴ 등 한벌에 수백만원하는 고가 외국 브랜드 의류 제품 매출도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백화점은 파악했다.

대구백화점도 소위 '명품'으로 분류되는 고가 매장이 매출 신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저가 상품 매출 추이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남성정장의 경우 전년대비 70% 정도의 매출이 줄었다는 게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백화점마다 주요 품목의 매출이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동아백화점, 대구백화점 모두 난방 용품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일용 동아백화점 대리는 "올 겨울 세일 매출 증가는 고가품 매출 신장, 일찍 찾아온 추위 등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매출 추이로 경기 변화를 읽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며 "대중적인 상품의 매출이 주춤한 것이 평범한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형우기자 yudam@imaeil.com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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