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형편이 아닌 농촌 청년들이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 앞장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경시 문경읍 삼일회(회장 김성식·43)는 지난 91년 읍내 31개 마을 청년들이 한 명씩 모여 만든 단체로 매년 300여만원씩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와 왔다.
올해도 지금까지 회원들이 모은 250만원으로 28개 마을 경로당에 카페트를 깔아 주고 읍내 교촌리 이연순씨 등 생활이 어려운 7가구에 쌀과 라면을 전달.
역내에서 수해를 입거나 화재를 입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는 것도 이들 회원이다. 어려운 이웃이 생겼을 때 회장단이나 회원 중 누구라도 전체의 동의 없이 먼저 도움을 준 뒤에 비용을 거두는 때가 많지만 누구 한 사람 불만의 소리는 없다.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는 회원들은 자신들이 하는 이웃돕기가 밖으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사진을 찍거나 하는 기록을 전혀 남기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모임의 불문율이다.
회장 김씨는 "각 마을에 어려운 일이나 곤란을 겪는 이웃이 있을 때 상부상조의 미덕을 살리려고 한 것이 이 모임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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