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말 증시 유동성 '청신호'

연말 증시에는 매수세력이 강하게 형성될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이 오는 8일 안에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2조5천억원을 투신권에 공급하는 데다 △2조∼3조원으로 예상되는 근로자주식저축상품이 곧 판매될 전망이고 △최근 연기금전용펀드의 규모도 1조2천억원으로 불어났으며 △내년초 통화안정증권 만기상환으로 유동성이 더욱 풀리기 때문이다.

공적자금안의 국회통과 후에 정부가 가장 서두르고 있는 것은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출자다. 증시의 끝없는 추락을 저지하는 데는 투신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아쉬운데 이들 기관의 자금여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추가조성되는 공적자금의 소요내역에는 서울보증에 대한 출자 8조3천억원이 포함돼 있다. 대우채 대지급 5조3천억원, 대우계열사 추가보증과 비대우 회사채 대지급 각각 1조5천억원 등이다.

이중 1조7천억원은 지난 8월과 9월에 이미 지원했다. 만기가 돌아왔으나 대지급을 미뤄온 2조5천억원은 오는 8일 안으로 집행한다. 나머지는 늦어도 1월 안으로 공급을 완료키로 했다.

재정경제부관계자는 "서울보증에 대한 자금지원은 가능한 한 매우 빨리 진행키로 했다"면서 "증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연말까지 1조5천억원의 연기금전용펀드를 조성한다는 당초 계획을 앞당겨 이행하고 있다.

정부는 2일까지 7천억원을 추가로 유입시켜 연기금펀드는 모두 1조2천억원으로 불어났다. 기존의 국민연금기금 3천억원, 우체국보험기금 2천억원 등 5천억원에다 국민연금기금이 4천억원, 우체국금융(우체국 예금.보험기금) 3천억원이 추가됐다.정부가 약속이행을 서두르고 있는 셈인데 이 역시 안정적으로 주가를 지탱해줄 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근로자주식저축을 조기에 판매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투신.연기금 등 기관과 함께 증시 수급조절에 나설만한 개인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이 상품은 법절차를 그대로 밟는다면 이달 하순에나 판매가 가능해진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재경위.법사위.본회의.정부이송.공포 등의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