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대표 진승현(27)씨가 검찰수사 단계에서 7억원대의 선임비용을 들여가며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진씨는 검찰이 금융비리 수사에 착수한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국정원 간부 출신인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55)씨에게 3차례에 걸쳐 12억5천만원을 변호사 선임비용 등 명목으로 지급했으며, 김씨는 이 중 7억6천여만원을 변호사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씨측이 현재까지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선임한 변호사는 검찰 고위간부출신을 위주로 10여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의 변호인단에는 검찰총장, 고검장, 대검간부 등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 출신이 대부분이며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와 로펌도 일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부분은 수천만원의 수임료를 받았고 일부는 1억원 이상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
김씨는 서초동 법조타운을 중심으로 유명 변호사들을 수소문하면서 수십군데 법률사무소를 직접 찾아다녔으며, 검찰 주사보 출신 김삼영(42)씨도 김재환씨의 천거로 진씨 구명운동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진씨의 변호사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진씨는 기소후 재판에 대비하기 위해 대법관 출신 거물급 변호사 선임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씨의 금융비리사건이 서초동 법조타운에 '진승현 특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씨가 이처럼 거액을 들여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한 것은 빈털터리 신세나 다름없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달리 주력회사가 건재하고 자금동원력도 아직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는 게 법조계 주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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