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권노갑 퇴진론 갈등 증폭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노갑 최고위원을 지칭하는 '동교동계 2선 후퇴론'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권 최고위원측에서 이와 관련, 한화갑 최고위원 측을 배후로 거론, 이번 사태가 여권내 권력투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청와대 회의에서 "당의 의사결정 구조가 동교동계 핵심실세에 의해 좌우되고 있고 실세들의 당정 인사개입 논란과 거듭되는 금융비리 연루 의혹 등이 여권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제2의 김현철'이라고까지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이호웅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1명도 지난 4일 청와대 특보단회의에서 동교동계 2선후퇴를 핵심으로한 당정쇄신책을 김 대통령에게 별도 보고했으며 김태홍.김성호 의원 등 일부 소장파 의원이 권 최고위원 후퇴와 전면적인 당정쇄신을 주장하며 6일 집단행동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최고위원측은 "여권이 안고 있는 어려움의 책임을 한 사람에게 돌려 희생양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당내 특정진영의 음모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고 주장,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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