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 연락체계 가동

남북한은 5일 경의선 철도.도로 공사가 진행되는 비무장지대(DMZ)내에서 우발적인 군사충돌과 응급환자 등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 연락체계를 가동키로 사실상 합의했다.

남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제2차 남북 군사 실무회담을 열어 DMZ 관리구역에서 양측 군과 공사 인력간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DMZ 공동규칙안' 합의서 초안을 교환했다.

양측은 또 DMZ 관리구역 범위 설정과 관련,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지점과 DMZ를 관통하는 철도.도로의 폭을 기준으로 관리구역을 설정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경의선 철도를 중심으로 어느 쪽에 도로를 개설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으나 관리구역 좌우 폭을 200~300m 사이에서 결정키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한은 특히 DMZ내 철도.도로 공사 착공시기와 관련해서는 해빙기인 내년 3월께 동시에 착공한다는 데도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 양측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회담을갖기로 잠정 합의하고, 추후 협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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